필자는 PC 통신 시절 MP2(MPEG1 Layer2)파일을 받아 들어본 적도 있으며, iTunes가 처음 발표된 2001년부터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이제는 iTunes가 없이 2500곡이 넘는 음악을 관리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로 의존하고 있다.

커버플로우
하지만 iPod을 사용함에도 불구하고 iTunes외의 대안을 찾는 사람들도 분명히 있다. 그 사람들의 다음과 같은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하고 있다.
1. 곡의 제목이 보이지 않거나 이상하게 표시된다.
2. iTunes만 사용하고 싶지만 QuickTime도 설치한다.
3. Macintosh에서는 쓸만한데, Windows에서는 너무 불편하다.
4. Ogg나 FLAC등의 고음질의 코덱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위의 불만에 대해서 하나하나 객관적인 사실을 제시하거나, 보다 효과적인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1. 곡의 제목이 보이지 않거나 이상하게 표시된다.
MP3가 처음 등장하였을 때는 곡의 정보를 출력할 때 파일명을 사용하였다. 앨범의 관리를 위해서는 앨범 별로 디렉토리를 생성하고 그 아래에 두는 방식을 흔히 사용했다. MP3 플레이어가 출연한 초기에는 CD 몇 장을 겨우 담을 정도의 용량이 전부였다. 또 당시에는 MP3 플레이어의 메모리를 USB 디스크로 마운트 하여 디렉토리 그대로 복사하는 것도 당연한 절차 중 하나였다.
기술발전에 따라 D-RAM의 단가보다 월등히 비싸던 Flash RAM의 단가가 역전되기에 이르렀다. 32GB 용량의 MP3 플레이어도 흔히 볼 수 있게 되었다. 또 하드 디스크를 채용한 모델은 100GB를 넘어서기 까지 한다. 물론 이런 용량 증대의 배경에는 동영상의 재생에 대한 수요가 있기도 하다. 하지만 이제 1000곡 이상의 라이브러리를 보유한 사용자도 흔한 것이 사실이다.
사실 100~500곡 정도를 보유하고 관리한다면 앞에서 설명한 파일 시스템에 의존한 관리가 오히려 편리할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정도 수량을 넘어서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보유하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며 라이브러리는 계속 커지게 된다. 이제는 수집 시에 조금 더 시간을 투자하더라도 검색의 효율화가 더 효과적인 시점이 되는 것이다.
수량이 많아지는 경우는 파일시스템 관리 기법보다는 데이터베이스 관리 기법이 더 효율적이게 된다. 음악 파일의 포맷은 이런 요구를 수용하여 파일 내에 곡명, 작곡자, 가수, 앨범 명, 트랙 번호등의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곡 명등의 정보를 출력한다. 요즘은 이런 정보를 유니코드(세계 모든 언어를 표시할 수 있는 코드 체계)를 사용하거나 정보를 기술하는데 필요한 코드 체계의 정보도 같이 기술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구 표준에서는 이런 정보를 기술하지 않고 있어 해석할 때 문제가 발생한다. 정상적으로 유통된 음원의 경우는 문제가 발생하지 않지만 아직도 불법 유통되는 음원이 MP3 플레이어의 소스로 많이 사용되기 때문에 이런 문제로 고민하시는 분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iTunes Music Store를 한국에서는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합법적인 소스는 CD를 사서 Rip을 하는 방법밖에 없을 것이다. 이때 인터넷에서 적절한 곡 정보를 얻어온다면 그대로 사용하고, 그렇지 않다면 앨범 커버의 정보를 올바르게 입력해야 한다. 여유가 된다면 앨범 커버 사진을 구해서 입력해두면 멋진 커버 플로우를 볼 수 있게 된다.
만약 다른 경로의 음원을 사용한다고 하더라도 이들 정보를 잘 정리해두면, 지금 당장은 조금 불편하지만 어느 정도 수가 늘어났을 때 큰 도움이 된다. 대량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다면 스마트 플레이리스트는 필수다.
2. iTunes만 사용하고 싶지만 QuickTime도 설치한다.
패키지의 용량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다운로드 받을 때도 설치할 때도 불만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iTunes와 QuickTime의 관계를 이해한다면 QuickTime을 설치하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은 하지 않게 될 것이다.
Macintosh에서는 QuickTime은 음악 파일과 동영상 파일을 재생하기 위한 OS에서 제공하는 기반 설비라고 할 수 있다. Windows에서는 Microsoft에서 이를 제공하지 않기 때문에 Apple이 이를 직접 설치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iTunes는 음악 파일이나 동영상 파일들을 관리하면 재생할 때는 이를 QuickTime에 의뢰하여 재생하게 되는 것이다. 만약 QuickTime이 없다면 이들 파일의 이름만 볼 수 있을 뿐 재생은 할 수 없을 것이다.
다른 한가지 의문은 Windows Media를 이용하여 재생할 수 없을까 하는 점이다. 하지만 iTunes의 기술의 상당부분은 Mpeg4에 의존하고 있다. Microsoft는 Mpeg4 표준이 공표되기 하루전 자사의 제안이 표준으로 채택되지 않은데 불만을 품고 표준위원회에서 탈퇴하였다. Microsoft가 제시한 표준안은 WMA와 WMV였다. 그리고 그 전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3. Macintosh에서는 쓸만한데, Windows에서는 너무 불편하다.
Microsoft나 Apple이나 운영체제를 만드는 회사여서 그런지 타사 운영체제에 프로그램을 제공할 때도 자사의 운영체제 기능의 일부를 설치하고 그 위에서 응용프로그램을 수행하는 경향이 있다. Macintosh에서는 운영체제 구동 중에 자연스럽게 처리되어 있을 기능들이 Windows에서는 iTunes의 실행 시에 구동될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 또 Macintosh에서는 운영체제를 통해서 쉽게 제공되는 기능이 Windows에서는 제공되지 않아 우회적인 방법을 취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타사의 OS에서는 자사의 OS에서 보다 비효율적으로 수행될 수 밖에 없다.
분명 Windows에서는 Macintosh에서보다 불편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Microsoft에서 제공하는 Macintosh 응용프로그램을 써보았다면, Windows용 iTunes에 꽤나 잘 만들어졌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Macintosh에서 제공되는 기능 중 제공되지 않는 기능은 없고 꽤 안정정으로 돌아간다. 거기다 무료로 제공된다. Microsoft에서 제공되는 Macintosh 프로그램들의 사용에 필요한 인내심의 레벨은 이보다 훨씬 높다.
4. Ogg나 FLAC등의 고음질의 코덱의 사용이 불가능하다.
iTunes는 외부 코덱을 지원하지 않는다. 설사 이를 지원한다 하더라도 iPod에서는 이를 재생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대체할 우수한 코덱이 있다. AAC는 Mpeg4에서 제공되는 오디오 코덱이다. 동일 용량으로도 MP3보다 훨씬 해상력이 좋은 소리를 제공한다. 또 Apple Lossless 코덱은 FLAC나 APE와 동일하게 CD 음질을 보장해준다. avi, wma나 wmv는 절대로 제공되지 않을 것이다. 앞에서 Microsoft가 표준위원회에서 탈퇴한 이유와 같은 이유로 Apple도 Microsoft가 미디어 표준을 장악하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코덱의 선택은 매우 중요하다. 일전에 MS-MPEG4 코덱으로 인코딩 된 파일을 많이 보유한 적이 있는데, 지금 그 파일들을 재생할 수 없다. 비슷한 조건이라면 표준에서 승인된 코덱을 사용하는 것이 오랜 시간이 지나도 파일을 재생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여준다. 지금 박스에 담겨있는 비디오 테이프를 재생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유이다.
나는 iPod와 연동되는 iTunes를 좋아한다. 매우 뛰어난 대안이 없다면 지속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것은 아니다.
보유한 음원이 많지 않다면 보다 가벼운 플레이어를 사용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
하드웨어 사양이 떨어진다면 전자의 충고를 따르는 것이 좋겠다.
보유한 음원이 많다면 iTunes나 관리 기능이 보강된 플레이어를 사용할 것을 권장한다.
iPod를 사용한다면 iTunes 외에는 대안이 없다. 기성복에는 몸을 맞추는 수 밖에 없다. iTunes도 한달 정도면 충분히 익숙해질 것이다. 익숙해지면 다른 것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Posted by assam258